쌍란

평소처럼 계란으로 뭘 만들어 먹을까 생각하면서 새로 산 계란 세 개를 깠습니다. 그런데 세 개 다 쌍란이더라고요?

 

한 개는 잘못 까서 노른자가 엉망이 됐지만 전부 쌍란이었다.

그냥 운이 좋은 건가 생각하고 기념샷만 찍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또 계란 요리를 할 때 보니 계속 쌍란이 나오더라고요. 분명 왕란을 샀던 것 같은데 혹시 쌍란만 모아놓은 상품을 잘못 산 것인가 했지만, 나중에 부침개 만들면서 보니 몇 개는 쌍란이 아닌 그냥 일반 계란인 것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요.

 

https://news.joins.com/article/23561155

“달걀 한 판이 모두 노른자 2개 쌍란”…먹어도 되나

알고 보니 계란 한 판이 거의 쌍란으로만 구성되는 경우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랍니다. 크고 무거운 알을 왕란이라고 구분하다 보면 쌍란이 그 분류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고, 양계장의 닭을 한 번에 닭장에 넣고 나중에 한 번에 빼는 작업(All in, All out) 때문에 닭장 안의 모든 닭의 연령대가 비슷하여, 닭의 호르몬이 불안정한 초산 시기에 맞춰 출하되는 왕란 제품은 한 판 전체가 쌍란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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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쌍란 제품에 대해서 혹시 유전자 조작이 된 식품이 아니냐 같은 이유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쌍란은 미성숙한 초계의 호르몬이 불안정하여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쌍란을 봐도 불안해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노른자가 두 개라서 일반 계란보다 영양 성분이 더 많으니, 쌍란을 보면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