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7. 11:11ㆍ잡담
From, 블로그씨
불안할 때나 초조할 때, 나오는 나만의 버릇이 있나요?
이 글은 버릇과 관련해 쓰는 일기글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입술 껍질을 뜯는 습관이 있다. 아마 뭔가에 집중하거나 긴장했을 때 입술을 핥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릴 때는 입술이 자주 터서 입술을 핥는 습관이 껍질을 뜯는 습관으로 변한 것 같다.
보통 겨울처럼 공기가 건조한 경우에 입술이 자주 트곤 했는데, 거기에 껍질을 뜯다 보니 습관 때문에 튼 입술이 더 터서 피가 날 정도로 갈라지기도 할 정도였다. 그래도 습관을 고치지는 못했다.
요즘은 물도 자주 마시고 잘 때 머리맡에 물컵을 놔둬서 습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옛날처럼 입이 트는 경우는 없지만, 입술을 뜯는 습관이 계속되어 이제는 오히려 입술이 트지 않아도 입술을 뜯고 있다.
입술을 뜯으면 입술이 아리기도 하고, 입술 건강에 있어서도 참 좋지 않은 습관인 것은 아는데, 언제나 정신 차리면 입술을 뜯고 있는 중증의 상태이기에 습관을 고치기도 참 어렵다.
특히 이 습관이 생활에 있어 불편한 게, 입술 껍질을 뜯어내면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입술을 뜯은 상태에서 위처럼 강한 도수의 술이나 매운 음식 같은 걸 먹으면 항상 입술에서 불이 나는데, 그것 때문에라도 습관을 고쳐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 습관을 고쳐보고자 또 다짐을 해 본다. 정말 무의식중에 하는 습관이라서 매번 고친다고친다 말은 해도 못 고쳐서, 이렇게라도 여러 사람이 보는 곳에 다짐을 올려야 억지로라도 고칠 수 있을 것 같기에 이렇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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