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3. 20:59ㆍ잡담
2019.6.4 글
'착짱죽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라는 말의 준말이죠.
'짱깨'는 중국인을 비하해서 표현하는 말인데, 착짱죽짱은 여기서 나아가 한국인들의 중국인들에 대한 혐오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말입니다. '중국인은 죽어야 착해진다.', '착한 중국인은 이미 다 죽었다.'라는 식의 극단적인 표현이죠.
개인적으로도 요즘 미세먼지라든가 화웨이 문제라든가 그런 것 때문에 중국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요, 그런데 최근 상당히 충격적인 것을 봤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21&aid=0004009713
위 링크는 중국에서 열린 오디션에서 무대가 무너져서 어린아이들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네이버 기사입니다. 그런데 네이버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좋아요 비율이 이상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인데, 기사가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는 죽거나 다친 아이들에 대한 비하글이 댓글에 가득했습니다. 미성년자 아이들이 죽거나 다쳤는데, 잘 죽었다거나 더 죽어야 한다든가 하는 식의 엄청난 댓글들이 달려 있는 걸 보고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요즘 점점 이념 싸움이 심화되고, 극과 극스러운 혐오 표현이 심해지고 있는 게 극성스러운 일부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인 것 같아서 좀 놀랍고 우려스럽습니다.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생길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사실 이미 관성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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