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0. 11:46ㆍ음식/리뷰
올해 6월에서 8월까지 KFC에서 한정 판매하던 닭껍질튀김이 돌아왔습니다. 11월 5일부터 대략 2주 정도 판매한다고 하는데, 물량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기간은 더 짧아질 수 있다고 하네요.
앞서 판매할 때는 당시 마케팅이 성공적인 덕분에 인기가 많아서 2달이라는 기간 동안 판매하는 와중에도 구경도 못 했던 것을, 이번에는 저번처럼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지 재고에 여유가 있어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KFC에 들렸는데, 닭껍질튀김 살사 버전과 치즈 버전이 각각 2800원에 떡하니 팔리고 있더군요. 저는 튀김에 치즈는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해서 살사 버전으로 샀네요.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짜고 물리는 맛입니다. 살사 소스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상당히 간이 세서 닭껍질튀김만 먹기도 힘든데, 이게 얇은 닭껍질을 제외하면 전부 밀가루튀김이다 보니, 계속 먹다 보면 물릴 수밖에 없는 맛이네요. 매콤한 살사 소스를 가미해도 물리는 감을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냥 이것만 먹기보다는 맥주 안주로 즐기면 딱이라고 합니다만, 또 그렇다고 이것을 먹기 위해서 굳이 맥주를 살 필요는 없는 맛인 것 같습니다.
저는 차라리 치킨매니아의 닭껍질튀김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그것도 먹다 보면 질리는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닭껍질의 식감이 좀 더 쫀득해서 괜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지점이나 직원마다의 차이인 것 같은데, 살사 소스를 닭껍질 위에 그냥 대충 뿌려주는 것이 맘에 안 들었습니다. 딱히 눅눅해진다 이런 문제는 없었는데, 기본 닭껍질도 간이 센데 살사 소스 범벅으로 간을 더하니 너무 짜서 먹다가 짜증만 나더군요.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면 용기 구석에 얌전히 소스를 몰아서 준다는 것도 같은데, 혹시 이 글 보고 KFC에서 닭껍질 주문하신다면 꼭 소스를 분리해서 담아달라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닭껍질튀김만 구매하자니 뭔가 아쉬워서, 시럽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오리지널타워버거 세트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저는 KFC 버거를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데,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KFC가 제일인 것 같아요. 맥도날드랑 롯데리아는 버거가 너무 부실하고, 버거킹도 가격대가 요즘 많이 상승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최고라는 맘스터치도 저는 버거가 너무 위아래로 커서 먹기에 힘들기에 그 부분이 마이너스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KFC는 버거 크기도 딱 적절하고 가격대도 쿠폰을 사용하면 그 품질에 적절한 정도라고 생각돼서 좋습니다.
또한 감자튀김이 위에서 말한 브랜드 중에서 KFC가 가장 제 스타일입니다. 버거킹은 퍽퍽하고, 맘스터치는 짜고, 나머지 두 개는 ㅎㅎ...
음료수도 재량껏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죠. 얼음을 넣을 필요 없이 사이다로만 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은 KFC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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