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SH - 무수소변기

2019.3.24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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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건물 화장실 일부에 시범용인지 무수소변기가 설치돼 있는 걸 봤습니다. 무수소변기라는 것을 이전에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이게 대체 뭔가 싶었습니다만, 알고 보니 참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제품이네요. 제품 이름도 'ECOSH'로 웃기기는 하지만, 소변을 볼 때 환경을 생각한다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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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coway4u.com/html/?page_id=36793

에코웨이 Ecoway

물이나 전력 사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 동시에 유지 보수 비용도 싸다고 하네요. 가끔 청소할 때 정도만 물이나 세정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무수소변기 제품은 위의 그림과 같은 방식으로 밀폐액을 사용해서 냄새를 차단하는 반면에, 에코쉬는 밀폐형 밸브를 사용해서 냄새를 차단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니 흘러간 소변의 냄새는 차단하더라도 변기에 묻어 남아 있는 소변이 깨끗하게 정리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소변 냄새가 다른 일반 화장실에 비해 강렬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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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에서는 특수 코팅으로 잔뇨가 남지 않는다고 하지만, 경험해 본 결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위치의 화장실일수록 냄새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무수소변기가 설치된 지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해당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같은 건물의 다른 화장실에 비해서 냄새가 좀 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실히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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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품이 만들어진 취지는 좋습니다. 저도 현재의 수세식 소변기나 대변기는 편리함과 깨끗함을 얻은 대신 물 낭비가 심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개선하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기에, 이 제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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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만 냄새가 난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화장실을 사용해 본 여러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봐서 분명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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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주 관리를 해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착안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물의 화장실보다는 차라리 공공화장실이나 등산로 등의 외진 지역의 화장실 같은 곳에 설치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여튼 취지는 좋은 제품이니 단점만 좀 더 개선하면 아주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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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무수소변기가 환경이나 비용 문제에서 이점이 많은데, 이런 기술이 상용화된 지 10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왜 대중화되지 못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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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bcnews.com/id/12083483/ns/us_news-life/t/no-flush-urinals-rile-philly-plumbers/

No-flush urinals rile Philly plumbers

https://www.linkedin.com/pulse/why-all-offices-using-waterless-urinals-yet-uttam-banerjee

Why are all offices not using waterless urinals, yet?

https://www.waterlessurinals.co.uk/Waterless-Urinals-Benefits-and-Pitfalls.html

Waterless Urinals Benefits and Pitfalls

- 기존 시스템과의 마찰(eg. 배관공 등의 일자리가 줄어듦)

- 새로운 시설에 익숙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관리 미숙(eg.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지 모름)

- 사용 미숙(eg. 물 외의 이물질을 소변기에 버림)

- 새로운 시설에 대한 심리적 거부(eg. 수세식 소변기와 냄새의 차이가 없으나 물을 사용하지 않아 냄새가 나는 것이라고 착각)

이 정도를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