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씨. 멘탈 관리 - 글쓰기를 추천하는 이유

2021. 7. 18. 13:44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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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가끔 멘탈이 쿠크다스처럼 바사삭 부서져요. 나만의 건강한 멘탈 관리 방법은요?

 

제가 처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돌이켜 보면, 단순히 저의 게임 플레이 기록을 남기고 게임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와서는 그때 플레이하던 게임도 접은 지 오래고, 그 당시 교류하던 사람들도 모두 소식이 끊긴지 오래지만, 여전히 저는 글을 쓰고 있네요.

왜 아직까지도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쓰는 거냐고 묻는다면, 글 쓰는 게 일상이 돼서 습관처럼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근본적인 이유는 글쓰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일단 글로 생각을 정리하면 나중에 찾아보기 좋습니다.

머릿속에서 마구 떠다니는 생각을 카테고리화하는 작업이랄까요, 흔히 '기억의 궁전'이라는 이름의 자신의 머릿속에 집을 지어 생각을 정리하는 기억술과 비슷한 느낌으로, 제 경우는 머릿속은 아니지만 블로그라는 공간에 생각을 정리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전에 정리해 놓은 게 기억이 안 나더라도 다시 하나하나 찾아볼 필요 없이 제 블로그만 살펴보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책상 정리를 하는 것처럼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에서 오는 나름의 상쾌한 쾌감은 덤이고요.

다음으로는 내면에 쌓이는 에너지를 해소하기에 좋습니다.

이건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추천하는 이유인데요, 내성적인 사람들은 감정을 바깥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내면에 꾹꾹 눌러 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삭아 없어지지만, 삭아 없어지는 속도보다 감정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면 결국에는 스트레스가 터져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따라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속에 담아 둔 생각을 글쓰기로 풀어내 예방하는 것인데요, 단순히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무슨 의미냐 싶을 수도 있지만,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이 정신 건강 면에서 주효하다는 것은 이미 정신심리학적으로도 증명된 방법이고 말로 털어놓는 것만이 아니라 글로 쓰는 것도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스트레스의 원인이 계속 떠오르는 상황에서 다른 일에 집중하는 행위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고요.

공개된 공간에다가 글을 쓰는 것이 부담된다면, 굳이 남에게 보여줄 필요 없이 자신만 볼 수 있는 곳에다가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에요.

혹시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글 쓰는 행위 자체를 스트레스로 여길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한 문장 또는 아예 한 단어 정도라도 생각을 짧게 써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글 쓰는 것 자체가 뭔가를 창조해 내는 일종의 정신적 노동이고,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는 행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미 정신적 에너지 자체가 방전돼서 쓸 에너지가 없으면 모를까, 정신적 건강 측면에서 매일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소모한 에너지는 다음날이 되면 다시 충전되는데, 이걸 다 못 쓰고 하루가 넘어가면 뭔가 아까운 느낌도 듭니다.

따라서 굳이 생각을 길게 풀어낼 필요 없이 간략하게라도 표현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것만으로도 자신 안에 담긴 감정을 충분히 바깥으로 표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생각을 풀어내다 보면 그것에 익숙해져 점점 더 길게 글을 써볼 수도 있을 거고,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써 내려가던 것도 점점 스킬이 늘어 나중에는 하나의 정돈된 글을 완성할 수 있게도 되겠죠.

또한 계속 글을 쓰다 보면 글 쓰는 것으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극복하는 행위에서 나름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블로그피플 인터뷰 02. 김규림

기억하고 싶은 모든 순간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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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공개된 공간에다가 글을 쓰면 계속해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교류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거나, 글쓰기를 통해서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든다거나 등등 사람마다 글쓰기를 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저마다 다른 이유로 글을 쓰는 것이라고 해도 글쓰기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하나만큼은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처럼 바깥을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에서는 스트레스를 풀기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힘든데, 이번 기회에 글쓰기가 좋은 나만의 이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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