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 필레 오 피쉬 버거 리뷰

2021. 5. 24. 23:11음식/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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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햄버거는 '맥도날드'의 신상 메뉴인 '필레 오 피쉬' 버거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2008년에 단종된 것을 레시피 그대로 재출시한 것이니 '신상'이라고 할 수는 없을까요?

가격은 단품 3500원, 세트 4500원, 라지 세트 5100원입니다.

참고로 더블 필레 오 피쉬는 단품 5000원, 세트 6000원, 라지 세트 6600원인데요, 그 말인즉슨 생선 패티 한 장에 1500원이라는 거고, 빵 2장과 치즈랑 소스 등은 전부 합해서 2000원이라는 얘긴데... 별로 싸진 않네요.

하여튼 더블을 주문할까 했으나, 가격 차이도 크고 필레 오 피쉬의 맛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그냥 일반 라지 세트로 샀습니다.

패티가 한 장뿐이라서 그런지 별로 볼륨감이 없어 보입니다. 이때 더블로 주문할 걸 그랬나 약간 후회.

맛은 확실히 심심합니다. 안 그래도 생선 패티의 맛 자체가 고기 패티랑 비교해 심심할 수밖에 없는데, 타르타르 소스를 믿고 패티 자체의 간도 별로 하지 않은 건지 일반적인 생선 튀김에 비해 더욱 밍밍한 느낌입니다.

문제는 믿었던 타르타르 소스도 간이 세지 않다 보니 전체적으로 맛이 애매합니다. 그렇다고 생선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것 같지도 않고요.

이게 옛날 레시피 그대로 재출시한 클래식한 맛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아마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간이 센 음식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변했지만 필레 오 피쉬 레시피는 변하지 않아 사람들이 점점 찾지 않게 되어 단종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타르타르 소스에 피클을 갈아 넣은 덕인지 그렇게 느끼하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 생선가스를 좋아하는 편이어선지 심심하기는 해도 무난하게 먹을 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맥도날드 햄버거는 소스나 피클이 좀 짜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별로 짜지 않고 피클 맛도 적절한 것이 플러스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필레 오 피쉬에 대해 평가를 안 좋게 주기는 했지만, 아마 필레 오 피쉬가 이전까지 먹던 햄버거들과 비교해 맛이 확연하게 달라서 낯섦을 느낀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버거 구성상 조금 느끼할 수는 있겠지만 콜라랑 먹으면 보완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인기 메뉴인 만큼 생선 패티 맛만 좀 더 보완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레귤러 메뉴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여담으로 이번에도 음료수로는 제로콜라를 주문했는데요, 저번에 마신 버거킹 제로콜라와 같은 베이스의 맛인 것 같은데도 이게 더 낫네요. 혹시 저번 버거킹 제로콜라는 시럽을 덜 탔던 건지, 아니면 아빠상어 햄버거보다 필레 오 피쉬가 맛이 심심해서 콜라 맛이 상대적으로 진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그리고 종종 감자튀김을 사면 케첩을 딱 하나만 동봉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노멀 사이즈도 아니고 라지 사이즈를 주문한 건데도 대체 왜 케첩을 하나만 주는 건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라지 사이즈에는 케첩 최소 2개가 기본 아닌가요?

안 그래도 감튀를 케첩 찍어 먹는 걸 좋아해서 노멀 사이즈에도 케첩을 2개 받아 오는데, 이 큰 걸 어떻게 케첩 하나로 커버하냐고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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