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책 이름 순서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 자기주장

2021. 5. 2. 14:43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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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책 이름 순서

 

그냥 잡담

1. 헌혈 ​ 코로나 때문에 불편한 점을 말하자면 한둘이 아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을 한 가지 더 꼽자면 헌혈을 하러 갈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 대개 헌혈의 집이나 헌혈카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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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적을 때 원래는 노래 제목을 앞에 썼는데, 가수 이름이 앞에 오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노래 제목이 앞에 오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 이유가 아마 책 제목과 저자를 쓸 때는 책 제목을 보통 저자 앞에 두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2.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위 두 경우 중에서 어떤 배열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나요?

저는 1번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논문 등에서 출처를 인용할 때 '저자명, 책 또는 논문 제목, 발행기관, 판수, 발행연도, 해당 페이지 표시' 이런 식으로 저자를 가장 앞에 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출처 인용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직접 인용을 해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지금까지 눈치를 못 챈 건지...

결론적으로, 인용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가수와 노래 제목 순서를 봐도 그렇고, 아무래도 저자가 책 제목 앞에 오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요즘은 많이 줄어든 편인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현실에서는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이 승진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69년에 '로렌스 피터' 교수가 발표한 '피터의 법칙'에 따르면, 승진은 승진 후보자의 승진 후 직책에 관련된 능력보다는 현재 직무 수행 능력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므로 관료제 하의 조직에서 직원은 자신이 최대한 무능력해질 때까지 승진한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슨 어떤 사람이 승진해서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된 것 같이 보인다는 것은 그 자리에 맞는 능력을 원래 가지고 있던 사람이 승진을 한 것일 뿐이지 능력을 새로 개발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능력을 넘는 자리에 앉게 된 사람은 그 자리에 기대되는 직무 수행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노력을 통해 자리에 맞는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 역시 이미 노력의 중요성을 알고 노력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을 뿐이지, 자리에 의해 사람이 바뀐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즉,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 맞는 사람을 자리에 앉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자기주장

모든 일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 점을 유념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추측형 어미를 자주 쓰게 되어 자기주장이 약해지더라고요.

대인 관계 측면에서 말을 할 때 추측형 어미를 남발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데, 그렇게 자신감 있게 말하자니 잘못된 말로 상대방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게다가 요즘 사회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식의 극단주의화가 심해져서 말을 더욱 신경 쓰다 보니 점점 더 소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에 누가 명확히 옳은 사실을 말하더라도 단정적 어미를 쓰지 못하고 '~인 것 같아' 식의 추측형 어미를 사용하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안 좋은 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현재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게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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