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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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 공중화장실 / 온열의자
From, 블로그씨 새해의 첫 절기! 오늘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에요. 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무엇인가요? 입춘이 다가오면 일단 현관 위에 부적부터 새로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제가 직접 구해오는 건 아니고, 부모님이 구해오신 걸 붙이는 것뿐이지만요. 그런데 이건 상관없는 얘긴데, 이렇게 사진 찍고 보니 집 벽지 공사 좀 해야겠군요. 현관 조명이 오래돼서 빛이 약하기는 해도 너무 집이 낡아 보이는 느낌... 좋은 말이 쓰여있는 거랑은 상관없이 부적하고 어두운 게 시너지가 나서 귀신 나올 것 같네요ㄷㄷ 공중화장실 요즘 드는 의문인데, 왜 꼭 제가 공중화장실에 들어가면 여성 미화원 분이 청소 중이거나 청소하러 들어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제가 화장실 자주 가는 시간대가..
2022.02.14 -
'우연'과 '필연'에 대한 단상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우연'의 정의는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표준국어대사전의 저 정의는 틀린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다만, 우연히 일어난 일이 인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사건을 바라보는 자의 입장에서 그 일이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했다고 할 때 혹자는 이것을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교통사고라는 결과는 자동차가 과속을 했다거나 A가 무단횡단을 했다거나 등의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원인이 존재한다고 해서 이런..
202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