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7. 10:50ㆍ블로그/네이버
https://hmseo91.tistory.com/451
이전에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주제에서 더 나아가서 제가 유튜브가 아닌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 수시로 글 수정이 가능함
이건 제가 글을 쓰는 스타일과 관련이 있는 얘긴데, 저는 글을 쓰고 한참이 지나서도 그 글을 수정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글에서 발견한 사소한 오타 정도만 수정할 수도 있고, 잘못된 정보를 쓴 경우 제대로 된 정보를 올리는 식이죠. 심지어는 글에서 다룬 주제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어서 대부분의 내용을 뜯어고치기도 합니다. 뭐, 이 정도로 글을 수정할 거면 글을 새로 쓰는 경우도 많지만요.
이처럼 블로그는 원할 때마다 수시로 글 수정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영상 자체를 비공개로 돌리고 새로 동영상을 올리지 않고서는 내용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죠. 아무래도 제가 못된 정보나 잘못 말한 것을 고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영상을 맘 편히 계속 공개해놓을 수 있는 성격이 못 되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내용 수정의 편의성 면에서 좋네요.
2.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 작성이 가능함
보통 유튜브에 동영상 하나를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 소재를 선정하고, 재밌는 장면을 찍고, 그것을 편집하는 등 말이죠.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역시 그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유튜브에 비해서 마음 내킬 때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 현재 상태가 꼬질꼬질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어려워도, 아무 상관없이 내가 글을 쓰고 싶을 때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있죠.
3. 글 하나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덜 듦
아무래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유튜브에 비해 노력이 덜 듭니다. 물론 블로그라고 해서 유튜브에 비해 글 작성 시간이 덜 걸린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유튜브도 대본 없이 그냥 vlog나 즉석 체험 영상을 만드는 것처럼 준비가 오래 필요하지 않은 영상도 많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말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닙니다. 제 말은 양쪽 다 시간이 많이 들고 적게 들고는 결국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즉석에서 더 쉽게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정말 짧은 내용의 잡담을 올린다고 치면, 유튜브의 경우에는 30초짜리 내 생각만 던지고 가기에는 아쉬운 면이 많지만, 블로그에서는 트위터를 하는 것처럼 1줄짜리 생각을 툭툭 던지고 가도 별 상관이 없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트위터 등의 SNS의 원류는 블로그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블로그의 가장 기본적인 용도는 생각과 감정의 공유이니까요.
4. 글에도 영상 못지않은 이점이 많음
요즘은 사람들이 정보 검색도 검색포털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아직까지는 영상보다는 글에 익숙한 사람들이 더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에 익숙한 신세대들의 비율이 더 늘어나겠지만, 아직은 글의 수요 역시 영상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이 흘러 영상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진다고 해도 글이라는 매체의 수요는 일정 비율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만약 글에 대한 수요가 말도 안 되게 낮게 나타난다면, 새롭게 생산되는 글들의 질이 낮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껴 다른 매체로 이동한 것이 원인이 된 것이겠죠.
다른 이점으로는 영상을 시청하기에 부적절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글이 더 매력적입니다. 예를 든다면, 데이터가 부족하다든가, 스피커를 사용하기 부적절한 상황이라든가, 이어폰 사용을 안 좋아한다든가 등의 이유가 있겠네요. 또는 글에서 필요한 정보만 딱 뽑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글이 더 유리합니다. 아무래도 영상은 전체를 보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 딱 보고 넘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반면에, 글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특정해 요점만 짚고 넘어가기에 좋습니다.
5. 그 외 (애매한) 이유
- 블로그가 상대적으로 익명성이 더 보장됨
- 영상으로 만들기에는 애매한 주제라도 글로 표현하면 별문제 없는 경우가 종종 있음
언제부턴가 '블로그가 좋냐, 유튜브가 좋냐' 말이 많아서 이렇게 대강 글을 써 봤습니다. 사실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위에서 말한 것들과는 다른 얘기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수익이 목표가 아니라면 굳이 블로그가 좋은지, 유튜브가 좋은지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각각의 매체를 생산하는 데 강점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각각의 매체를 수요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뭔가를 생산하고자 하는 사람이 어느 매체를 선택할지 고민한다면 저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하라고 하고 싶네요. 말 그대로 그냥 취향 차이이기 때문이죠. 전 정보 전달의 목적에서 매체의 전달력과 파급력보다는 편의성과 정확성을 좀 더 중시한 것이고요. 물론 블로그보다는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만,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뤄보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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