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애드포스트 - 본문 광고 위치 어디가 좋을까?

2019. 11. 3. 23:56블로그/네이버

3달 동안 블로그에서 애드포스트 광고 위치를 바꿔 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8월에는 광고 위치를 하단, 9월에는 중단, 10월에는 상단에 위치하는 식으로 매 달 변경하였습니다.

 

마침 제 블로그가 거의 안정화가 되어서인지 3달 동안 조회수가 거의 동일하게 나온 덕분에, 실험 기간이 각 위치당 1달씩일 뿐이지만 어느 정도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해서 세 달 간의 실험 결과 수익은 위와 같습니다. 광고를 하단에 위치시킨 8월의 수익이 12219원, 중단에 위치시킨 9월의 수익이 14522원, 상단에 위치시킨 10월의 수익이 9661원으로 나왔습니다.

일단은 중단에 광고를 위치시켰을 때 수익이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에, 일견 광고는 중단에 위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광고 노출수, 클릭수, 클릭률을 보면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다만 광고 노출수, 클릭수, 클릭률의 구체적인 비교는, 애드포스트 정책상 노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략적인 순위로만 비교 설명하고자 하는데, 그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8월(하단)

9월(중단)

10월(상단)

수입액

2위

1위

3위

노출수

3위

1위

2위

클릭률

1위

2위

3위

클릭수

1위

2위

3위


위 결과를 통해 도출해 낼 수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1. 하단 광고가 독자의 선택을 받을 확률(클릭률)이 가장 높다.

하단 광고는 당연히 글의 제일 끝에 위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글을 읽은 사람들만이 하단 광고에 노출이 되는데, 글을 끝까지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에 통해서 높은 만족감을 얻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에 붙어 있는 광고에 대한 흥미도가 올라가서 독자가 광고를 클릭할 확률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2. 클릭률이 높다고 해서 수입액이 높지는 않다.

하단 광고의 클릭률이 세 경우 중 가장 높고, 클릭수 역시 셋 중에서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단 광고의 수입액이 가장 높습니다. 이는 클릭률보다는 독자가 클릭하는 광고의 단가가 어떻게 책정되어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중단 광고의 수입이 클릭률과는 반대로 하단 광고의 수입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점은, 애드포스트 시스템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애드포스트의 광고 시스템이 최적화 중이기 때문에, 하단 광고(8월)의 클릭률이 더 높음에도, 중단 광고의 실험(9월)이 시기적으로 나중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광고 시스템의 최적화가 더 진행되어 수입은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지요.

3. 상단 광고의 성과가 가장 낮다.

제가 알기로는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 상단광고와 측면 배너광고가 가장 수익률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드포스트의 경우에는 오히려 상단광고의 수익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의 원인은 글을 읽으러 들어온 독자는 광고를 보기보다는 빨리 스크롤을 내려 자신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것은 애드센스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드센스의 경우에는 그 글을 보는 독자의 현재 관심사를 분석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상단에 미리 광고를 올리는 것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본문광고는 글 내용과는 연관성이 매우 낮고, 글을 보는 독자의 주 활동 지역을 기반으로 광고를 제공하여 독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기 때문에 애드센스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의 한계점

1. 중단 광고의 노출수가 상단 광고의 노출수보다 많은 이유를 알 수 없다.

상단 광고의 경우에는 글을 읽으러 들어온 사람에게 무조건 노출되는 반면, 중단 광고는 독자가 글을 읽다가 흥미도가 떨어져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탈한 독자수만큼 중단 광고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상단 광고의 노출수가 중단 광고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에서는 오히려 중단의 노출수가 상단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의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본문광고가 독자가 글을 읽는 모든 경우에 출력되지 않는다고 추측해볼 따름입니다.

2. 미스 클릭하는 것이 통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다.

독자가 글을 보기 위해서 스크롤을 내리다가 실수로 광고를 클릭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클릭이 유효 클릭으로 통계에 포함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것이 클릭수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통해 수입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면 클릭수와 수입액의 비례 관계를 이 실험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3. 실험 기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실험 기간이 세 달이기는 하지만, 각 경우의 실험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실험 기간이 짧아서 적절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가 일반적인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간 동안에만 발생한 변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같은 맥락에서 현재 애드포스트 광고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고 계속 내부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다른 경우들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제 실험이 그런 특수한 상황 내에서의 결과라면, 이 실험 결과를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저는 본문 광고의 위치로 하단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단의 수입액이 가장 높지만, 그 결과가 광고 위치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그렇다면 수입액을 생각하기보다는 독자의 편의를 생각하여 가장 가독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하단 광고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실험이라는 한계 때문에 실험 결과가 정확한 것인지 아닌지, 그를 통해서 내린 결론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저와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다만 실험을 통해서 단편적으로는 아직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애드센스에 비해서는 광고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따라서 돈을 생각한다면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는 다른 소득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단 광고를 사용하는 동안 애드포스트 하단 광고(본문 광고를 하단에 위치시킨 것이 아닌 애드포스트 자체의 하단 광고)의 클릭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를 보면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글 중간에서 광고가 나타난다고 해도 독자가 광고 때문에 글을 읽다가 이탈할 확률이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본문 광고의 위치가 상단>중단>하단일 때의 순서대로, 애드포스트 하단 광고의 노출수가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본문 광고를 하단에 위치시킬 때 애드포스트 하단 광고의 노출수가 가장 낮기 때문에, 글이 끝나고 광고가 나오는 시점에서 독자의 글에서의 이탈률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