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타임즈 운영 종료

2022. 5. 21. 16:18게임/마비노기

손가락 모델링 개선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마비노기 관련 이슈에 대해서 둘러보다가 '마비노기 타임즈'가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사이트를 폐쇄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혹시 해서 다른 마비 커뮤니티는 어떤가 알아보니, '마비노기 게임어바웃'은 이미 지난 2월 9일에 폐쇄 공지가 올라왔고 지금은 아예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는 상태더군요.

뭐랄까, 마비노기라는 게임 자체가 호흡기 억지로 붙여서 수명을 연장하는 상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지금 당장 없어져도 이상한 게 아니고, 그에 관련된 게임 커뮤니티도 함께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옛날에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매일같이 들락거리던 사이트가 없어진다는 건 언제나 참 슬픈 일입니다.

 


여담으로, 이렇게 하나의 사이트가 사라지면 거기에 담겨있던 정보는 물론이고 사람들의 추억도 다 사라지는데, 이게 제가 블로그를 애용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내용 혹은 별 의미 없는 내용이라도 블로그에 아카이브화해서 저장해 놓으면 언젠가 나중에 생각났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네이버 블로그라는 공간 자체가 사라지는 때가 온다면 이것도 소용없는 일이겠습니다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많던 블로그 중에서 네이버 코인을 탔던 건 성공적이었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아, 그런데 그런 맥락에서 또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중요한 내용을 대충 링크만 걸어놓고 만 글도 많았는데, 이번처럼 링크 건 사이트가 없어지면 그런 글은 글을 쓴 의미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는 블로그 글에 걸어놓은 링크가 먹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기는 해도 귀찮다는 이유로 계속 기존 방식대로 링크만 걸어놓곤 했는데, 그렇다고 링크를 안 걸고 링크 걸 내용을 전부 복붙해 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음...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블로그 운영에 관련한 고민이 튀어나왔네요.

원래는 이 글 맨 위에도 글 링크만 달았었는데, 일단 글 내용 스샷 찍은 걸로 바꿔놓고 이 주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