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5. 15:23ㆍ게임/기타
링 피트는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피트니스 게임이지만, 제대로 된 RPG를 표방한 만큼 그에 맞게 보물 고블린 같은 꽤 세세한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장비 세트 효과는 기본이고요,
스킬 트리 시스템 등 플레이하면 할수록 점점 하드코어 게임스러운 요소를 해금할 수 있는데, 그래서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고 있죠.
처음에는 저 '세팅 효과'가 장비 세트 효과인 줄 모르고 장비 단일 효과인 줄 알아서 각기 다른 세팅 효과를 가진 장비를 골고루 입었다가 나중에 전혀 효과가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당황;;
'허벅지로 푸시'를 하다 보면 나오는 설명에서 이 동작을 반복하면 ㅇ다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조금이지만 효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동작에 비해 쉽다는 이유도 있지만, 운동 효과가 눈에 보이니 더 애용하게 되더군요.
'와이드 스쿼트'는 처음 습득하고 그 다음날 바로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그냥 스쿼트와는 조금 다른 위치의 근육을 사용하는데, 생각 없이 조지다 보니 다음날에 가랑이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 탓에 이틀 동안 어기적대면서 걸어 다님ㅜㅜ
링 피트 플레이 횟수가 20회를 찍어서 '피트니스 엑스퍼트' 칭호를 획득했습니다. 대충 4일에 한 번씩 링 피트를 플레이하고 있는데, 역산해 보면 어느새 링 피트를 시작한 지 2달도 더 지났다는 거군요. 시간 참 빨리 갑니다. 올해도 벌써 다 끝나가고 있고요.
링 피트의 한 가지 단점은 각 동작의 대략적인 움직임만 보여줄 뿐 세세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간혹 설명이 나오더라도 한참 동작을 플레이하고 있는 와중에 나오는 바람에 나중에야 자신의 동작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데요, 그냥 동작 처음 배울 때 세세한 움직임이라든가 주의점 같은 걸 정리해서 보여주는 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단순 게임 노하우라면 플레이하면서 깨닫는 재미도 있겠지만, 운동을 하는 게임이라는 특성상 노하우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여담으로, 피트니스 게임을 플레이한 것인지라 운동 기록이라고 해야 할지 게임 플레이 기록이라고 해야 할지 잠깐 고민했는데요, 게임이기에 힘들어도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게임 플레이 기록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게임이라면 따로 리뷰를 해보고도 싶은데, 운동하는 게 힘들어서 플레이 도중에 일일이 스샷 찍고 글 구성은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건 무리일 것 같네요. 그냥 기록이나 가끔 올리는 게 지금의 한계인 듯한데, 좀 더 몸을 움직이는 데 능숙해지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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