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은 완산정
서울대입구에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완산정이라는 콩나물해장국집이 있다. 40년 전통을 가진 이 국밥집은 전주의 특산음식인 콩나물국밥을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 먹으면 심심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음식을 먹고 싶은 경우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필자의 경우, 완산정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찾던 음식점으로, 특히 새해가 되면 해돋이를 보고 이곳에서 밥을 먹는 등 꽤 오랜 추억이 서려 있는 집이다. 개인적으로 콩나물국밥의 자극이 약해서 그런지 어릴 때는 그냥 평범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추억이 쌓여서 그런지 다시 방문할 때마다 점점 맛이 각별해지는 것 같다. 요전번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완산정에 들렸다. 그때가 8월 31일이었던 것 ..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