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 아비투스 / 폭우
고도비만 저는 군대를 가기 전까지 비만이었기 때문에 나름 비만인들의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고도비만인 사람이 계단을 오르는 것을 계속 보다 보니 그 생각도 경험이라는 틀에 갇힌 편견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보통 비만인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하면 힘들기는 해도 어느 정도 계단을 오른 다음에 숨이 가빠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뚱뚱한 사람은 계단을 오를 때만이 아니라 내려갈 때조차 처음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훅훅 대면서 힘겨워하더라고요. 특히 계단을 한 칸씩 내려갈 때마다 끙끙대는 소리를 내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뜬금없이 쿵푸팬더2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여튼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힘든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제가 경험의 오류에 빠졌구나..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