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핀 문제점

2020. 7. 8. 14:41게임/브롤스타즈

반응형

https://hmseo91.tistory.com/808

 

[브롤스타즈] 7월 업데이트

'7월 브롤 토크'에서 예고했던 대로 7월 2일에 브롤스타즈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적용됐니다. 일단 메인 대기 화면 배경이 새로운 브롤 패스 시즌 '괴물들의 여름' 테마에 맞게 변경됐습니다. 또한

hmseo91.tistory.com

7월 2일부터 인게임 플레이 중에 '핀(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핀은 5월 14일에 추가되었으나, 대기 화면 상태 또는 친구들이나 팀원과 채팅할 때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패치로 드디어 인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팅 중에는 다양한 핀 중에 원하는 핀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는 바쁜 와중에 그 많은 핀을 어떻게 사용하게 할지가 문제가 되었는데, 이는 게임 중 사용할 수 있는 핀을 네 가지로만 한정하는 것으로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게임 도중에 사용할 수 있는 핀을 네 가지로만 한정하면서, 또 직접 고를 수 있는 핀은 넷 중 단 하나로만 한정하여 원하는 핀을 사용할 수 없다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행복', '슬픔', '화남'은 무조건 고정되어 있고, '특별' 칸에만 본인이 원하는 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인 핀을 추가했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핀은 한정하여 왜 굳이 표현의 다양성을 제한하는지 모르겠군요.

 

또한 핀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남이 사용하는 핀은 핀 차단을 통해 보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 화면을 가리는 핀 아이콘을 띄우지 않고 싶어도 핀 아이콘을 구석에 박아놓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핀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팀원들 간의 게임 중 소통을 보완하려는 것이 슈퍼셀 측의 본래 의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 번에 사용할 수도 있는 개수도 제한되고 다양성도 모자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그 의도가 제대로 반영될지도 의문입니다.

핀 개수가 적어 소통의 방법이 제한된 것은 물론이고, 핀을 차단하지 않은 채로 게임을 돌려보면 핀이 소통의 기능보다는 인성질 또는 티밍을 맺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것을 훨씬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 경우에 단순히 스피닝(Spinning)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핀을 통해 좀 더 다채롭게 남을 괴롭힐 수 있게 된 것이죠.

물론 핀을 차단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핀의 역기능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핀의 실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아무리 핀의 본래 목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핀을 사용하고 싶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핀을 차단하면 어떻게 핀의 본래 목적을 살릴 수 있을까요?

게다가 브롤스타즈는 게임을 즐기는 주 연령층이 많이 낮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최근 가젯처럼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고 앞으로도 새로운 가젯 추가도 예고하면서 게임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 게임을 더 헷갈려 하게 되고, 여기에 핀까지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게임 중에 자기 플레이도 못 하고 어버버하는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캐주얼성을 강점으로 꼽고 있는 브롤스타즈가 이렇게 점점 캐주얼성을 잃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와중에, 핀은 장점도 별로 없으며 게임의 단점만 더욱 강화하여 브롤스타즈 고유의 특색을 잃게 만드는 악수로 보이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