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볶음면 큰사발 리뷰

2021. 11. 23. 11:19음식/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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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최애 라면인 신라면을 볶음면 형태로 만든 라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신라면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국인으로서 이런 신메뉴를 안 먹어볼 수는 없죠.

뜯으려고 보니 컵라면 뚜껑에 '젓가락 끼우는 곳'이 있던데, 요즘은 저런 식으로 젓가락을 끼워서 컵라면 뚜껑을 고정시키나요?

하여튼 영양정보는 위와 같은데요, 생각해 보면 컵라면을 먹으면서 영양정보를 신경 쓰는 것처럼 우스운 일도 없는 듯합니다.

구성은 면, 조미유, 분말스프 세 개입니다. 신라면 건면 이후로 신라면 라인 전체적으로 조미유를 자주 쓰게 된 것일까요.

조리 방법은 다른 볶음면하고 다를 것도 없고, 완성 비주얼도 특별할 건 없습니다.

한 가지 특징이라 하면, '매울 신(辛)'자가 적힌 어묵이 있겠네요. 나름 괜찮은 아이덴티티 표방인 것 같습니다.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맵고 짜다'입니다. 원체 한국인들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서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좀 많이 맵고 짜네요.

사실, 시뻘건 겉면을 보면 안 맵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기는 한데, 한국의 라면 포장지는 원래 빨간 계열이 국룰이기도 하고, 제가 원래 신라면 자체를 많이 맵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지라, 빨간 포장지를 보면서도 딱히 매울 거라고 예상을 못 했네요. 매운 것에 어느 정도 면역이 있는 것이 패시브인 한국인 감각이랄까요.

문제는 이게 맛있게 맵고 짠맛이라기보다는 매운맛과 짠맛만 무작정 때려 넣은 것 같은 맛입니다. 뭐랄까, 간 조절한다고 스프를 조금이라도 덜 뿌리면 정말로 맛없을 것 같기에 스프를 전부 넣어야 하지만, 그래봐야 강한 매운맛과 짠맛으로 맛없음을 겨우 가리는 느낌?

제가 신라면을 안 먹은 지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딱히 신라면이 떠오르는 맛도 아닌 것 같고... 다른 라면과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불닭볶음면이 더 맛있게 매운 것 같습니다. 매운 정도는 몰라도, 확실히 감칠맛 면에서는 불닭이 더 나을 듯...

결론을 내리자면, 오랜만에 불닭이나 사 먹을까 싶게 만드는 맛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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