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를 할 때의 딜레마

2020. 11. 6. 23:41게임/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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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를 자주 올리는 편은 아니지만, 리뷰를 할 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게임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그 게임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 것이 필수 전제인데, 문제는 하나의 게임을 얼마나 오래 플레이해야 그 게임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1. 짧게 플레이하고 리뷰

사실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종류의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게이머의 입장에서 봐도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게임들을 다양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 하나의 게임을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는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정도로만 게임을 즐기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런 식으로 게임을 즐기면, 그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상태로 게임을 지울 수도 있고,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된 내용의 리뷰를 쓸 수도 있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분명 오래 플레이해야 느낄 수 있는 게임들만의 매력이 있으며, 아무리 볼륨이 작은 게임들이라고 해도 잠깐 플레이하는 것 가지고는 그 게임의 매력을 놓칠 수도 있겠죠.

또한 게임을 짧게 경험하면 거기서 나오는 글도 짧아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열심히 만든 제작자에 비해 너무 성의 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 리뷰어 입장이라고 해도, 뭔가 여러 가지 방면에서 게임을 들여다보고 제대로 분석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러저러한 점들 때문에 게임에 살짝 발만 담그고 게임 리뷰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2. 길게 플레이하고 리뷰

그렇다면 각각의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고 리뷰를 쓰면 되지 않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되도록이면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게 문제죠.

그리고 원래 게임을 하는 이유가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싶은 거지, 아무 게임이나 해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단순히 리뷰를 위해 재미없는 게임을 오래 붙잡고 싶지는 않네요.

재미없는 게임에 시간을 쏟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뭐가 있겠습니까. 재미없는 게임을 혹시 놓친 의도나 요소가 있을까 봐 계속 붙잡고 있는 건 시간 낭비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결론은?

뭐, 이렇게 말해봐야 원래 저는 엄청나게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소수의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따라서 평소 스타일대로 원래 하던 게임만 계속할 것 같기는 하지만, 요즘 들어 예전보다 게임을 즐기는 폭이 더 좁아진 것이 아무래도 좋지 않은 일인 것 같아 제 스스로 조금이라도 의욕을 돋워보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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