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버리기 / 별다줄 / 초식남
주제 버리기 요즘은 글쓰기를 할 때 '주제 버리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제 버리기'란, 글을 쓰다가 굳이 쓸 필요 없는 얘기겠다거나 이 주제로는 좋은 글이 안 나오겠다 싶으면 글을 지우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글을 쓴 뒤에 검토 과정에서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데요, 이건 글 자체를 버리는 것이니 글의 일부를 덜어내는 것의 상위 호환이랄까요? 하여튼 이게 생각보다 힘든데요, 왜냐하면 글의 일부를 덜어내는 것은 큰 줄기는 놔두고 세세한 부분을 다듬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글에 들인 제 노력이 완전히 날아가는 것은 아니라서 아쉽기는 해도 상대적으로 쉽게 덜어낼 수 있지만, 주제 자체를 덜어내는 것은 글 전체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들인 노력이 ..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