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 여우 시집가는 날? 호랑이 장가가는 날?
요전에 여우비가 오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호랑이가 장가가나 보다고 하시길래, 여우가 시집가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여우가 시집간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반문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뭔가 신기해서 이와 관련해 검색을 해봤습니다. 여우비의 사전적 정의는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라고 하는데요, 아주 맑은 날씨에 갑자기 비가 잠깐 오고 그치는 날을 '여우 시집가는 날', 또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즉, 둘 다 여우비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거죠. 어원을 알아보니, 구체적인 유래가 전해지지는 않지만, 여우가 시집가기 싫어서 운다는 말, 여우를 사랑한 구름이 슬퍼서 우는 거라는 말 등의 설이 있네요. 아마 비가 내리던 것이 금..
20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