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픽던 4번 더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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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Shattered Pixel Dungeon' 게임 플레이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세세한 공략이나 리뷰 같은 건 아니고, 그냥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그냥 감상 같은 겁니다. 제가 평소에 올리는 게임 글처럼요.
녹픽던은 시스템상 일반 몹을 잡는 걸로는 최대 28까지밖에 레벨을 올릴 수 없고, 28레벨을 넘기기 위해서는 최종 보스인 '요그제바'를 잡거나 '경험의 물약'을 마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녹픽던은 시스템상 최고 레벨이 30인데, 보통 경험의 물약 한 개도 안 나올 때도 많아서 30레벨 찍기도 은근히 힘듭니다.
어쩌다 경험의 물약을 세 개 이상 얻는다면 30레벨일 때 추가로 물약을 마셔서 축복 버프를 받을 수도 있지만, 버프가 30턴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실전성이 떨어지므로 크게 의미는 없고, 차라리 연금술로 '신성한 영감의 물약'으로 바꿔서 특성을 더 찍어주는 게 낫습니다.
모든 아이템을 감정했다고 시스템 메시지가 뜨는데, 희한하게도 '부식의 마법 막대'를 식별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런 메시지가 뜨더군요. 아마 그 판 내에서 반지, 물약, 주문서 세 종류만 전부 식별하면 시스템적으로 조건을 만족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9번째 클리어.
'알현실엔 무기 엄금' 배지를 따려고 도전했지만, 억지로 깨기에는 빌드가 애매해서 그냥 평범하게 클리어했습니다.
9번 클리어할 때까지 획득한 배지 종류.
따로 도전 과제를 걸지 않고 플레이하고 있었다 보니 죽음 관련 배지는 하나도 획득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둠 속으로' 도전 과제를 활성화해서 시야를 좁혀놓고 시야가 중요한 사냥꾼으로 플레이해서 셀프 페널티를 받는 중.
거기에 시야가 가장 중요한 직업인 저격수로 전직.
최대 시야가 그냥 횃불을 밝히는 게 한계인 폐급 저격수...
그래도 무난히(?) 클리어!
'실버 챔피언' 배지를 획득했습니다.
뭐, 로그라이크란 게 원래 아이템 운이 잘 따라주면 이상하게 플레이해도 어거지로 클리어가 되기는 하죠.
개인적으로 망토에 바른 저 '점성' 상형문자가 주사위 신이 변덕을 부려도 의문사를 당하지 않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게임 최고의 아이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전의 주문서'를 처음 사용해 봤던 때입니다.
저 빨간 범위 내에 있으면 대미지를 경감해 받을 수 있는데, 그걸 몰라서 'DM-300'이 뿜는 독가스 피한답시고 주문서 사용하자마자 바로 범위에서 벗어나서 싸워버렸습니다.
'대지의 마법 막대'를 가지고 1층으로 올라오면 '대지의 수호자'가 뒤에 서 있는 엔딩을 볼 수 있는데요, 안광이 너무 빛나서 좀 무서운 느낌이네요.
한 가지 팁으로는, '대지의 수호자'의 공격은 4번째 보스인 '드워프 왕'에 대한 직접 공격으로 취급되지 않으므로 대지의 마법 막대 전략으로도 '알현실엔 무기 엄금' 배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흑마법사로 망령 타락 플레이 중.
'망령'은 공격력과 회피율이 던전 깊이에 비례해서 높아지지만 체력이 1이라서 타락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 녀석을 '타락의 마법 막대'로 타락시켜서 우리 편으로 만들어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시체 먼지'로 생성된 망령을 이용하지만, '메마른 장미'를 보유한 상태에서 타락의 마법 막대를 나중에 얻게 되면 메마른 장미를 저주시켜서 망령을 생성하는 방법도 있죠.
시체 먼지와 비교하면 성능이 많이 떨어지지만 저주받은 장미로도 은근히 망령이 잘 쌓입니다.
요그제바를 상대할 때는 눈알이나 주먹이 마법을 난사하기 때문에 체력이 1인 망령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타락 지팡이가 고강이면 다른 잡몹들을 타락시키고 주먹은 약화시키면서 플레이하면 문제없습니다.
이 전략의 한 가지 단점은 '파멸의 학살자' 배지를 획득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망령들이 알아서 돌아다니면서 악마 소환수를 모조리 학살해버리기 때문이죠...
하여튼 강력하기는 정말 강력한 전략인지라 정말로 무난히 클리어!
참고로 저주받은 장미 상태로도 엔딩 시 유령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