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버 화재로 인해 티스토리 블로그 먹통 후 복구 중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알다시피 10월 15일에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에 불이 나는 바람에 해당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마비됐었죠.
일단 17일 9시 기준으로 어느 정도 복구가 이루어진 것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티스토리도 접속 자체는 가능해졌습니다만, 일단 지금 제가 확인한 문제만 해도
- 통계 내용 표시 안 됨
- PC 버전 이용 불가 → 자동으로 모바일 버전 연결
- 블로그 글 접속 시 로딩 시간 지연
- 블로그 글 접속 시 종종 접속 오류 발생
등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복구가 완료됐다고 해도 혹시 문제가 남아있지는 않을지 다시 살펴봐야겠습니다.
혹시나 모를 문제로 열심히 쓴 글들이 날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백업용 블로그로 티스토리를 시작했었는데, 오히려 네이버보다 티스토리가 먼저 터져버렸네요.
그래도 글을 두 군데에 분산해서 올리고 있었던 덕분에 확실히 서버가 나가도 별로 걱정이 안 됐는데요, 이번 일로 백업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기에 백업은 앞으로도 지속할 생각입니다.
다만, 이런 예상치 못한 사고 정도야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쯤 되는 회사가 왜 이런 사고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대비를 안 한 것인지는 이해가 안 되네요.
네이버도 이번 사건 때문에 블로그를 포함해 여러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졌지만, 그 범위가 카카오만큼 넓지 않고 복구도 금방 됐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양대 IT 기업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너무 비교되는군요.
사람들이 요즘 카카오는 속된 말로 완전히 돈미새가 되어버렸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 때문에 기술 발전에 게으른 건 물론이고 유지 보수와 같이 티가 잘 안 나는 일은 뒷전인 건지...
https://www.fmkorea.com/1252884346
뭐랄까, 옛날에 봤던 일화가 생각이 나는 일입니다.